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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개발자 차한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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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행동하되 행동하는 인간으로서 생각하라

content/home/home.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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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음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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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음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ontent/독서/겸손하라.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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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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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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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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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는 타인의 사고를 반복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생각거리를 얻는다는 데에 보다 참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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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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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로서 나는 서평을 어떻게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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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요약이 아닌 책의 어떤 문장에서 비롯된 내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 진정 서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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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책의 요약은 LLM이 더욱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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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간은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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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많이 잊혀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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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100년 후 인간은 현재 존재하는 인류와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인간의 역할과 위상 등을 두고 존재론적 질문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는 인간의 존재와 역할이 일치하는 시대로 ‘문명의 주인’ 역할을 하지만, 앞으로는 인간이 존재와 사유의 주체이되 역할이 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I로 인간의 존재와 역할이 부조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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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경향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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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문 없이 무작정 '하는 것'으로 산업화시대를 살았고,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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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하는 것'은 먼 미래 AGI에게 대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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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됨은 경제, 사회 구성원 속에 떨어짐도 의미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 자신 존재에 대한 떨어짐 또한 수반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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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인간 존재와 역할의 부조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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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자신의 역할의 떨어짐이 곧 자신 존재의 떨어짐을 수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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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여 지금 산업화 시대의 '하는 것'에 점철된 존재와 역할의 조화의 인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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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과 조화의 부조화로 인해 사회와 자신 존재의 떨어짐이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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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간 존재들에게 남은 하나의 역할이 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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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은 비판적 사고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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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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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철의 말씀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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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늘 작가는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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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미술의 관습과 한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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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과 삶과 미술의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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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지난 40년간 미술가로 살아오는 동안 나의 질문들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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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질문들은 누구를 향한 것이었고, 어떻게 던져졌으며, 어떤 대답을 얻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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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들은 그 시기에 가장 절실히 필요했던 질문들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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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규철의 질문들 (안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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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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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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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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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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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내면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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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얼굴,(그 시절 초상화들이 시원치 않아서 거기서 거기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의 얼굴도 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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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수다스럽고 환상적이고 설레는 그의 말 뒤에는 약간의 냉랭함, 누구도 꾼 적 없는 꿈이 도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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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처음에는 모든 살마이 자기 같은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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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자신의 그 공허함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어느 동료가 이상하게 생각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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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잘못을 일깨워 주고, 사람이 자신이 속한 종과 다르면 안 된다는 것을 영원히 느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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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때 치유 방법을 책에서 찾을 수 있으려니 해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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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대를 살았던 누군가의 말마따나 "약간의 라틴어와 그보다 더 약간의 그리스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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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는 인간의 기본 의례에 자신이 구하는 것이 있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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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긴 시에스타 때 앤 해서웨이\*에게 그 의례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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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십 대의 나이에 런던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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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능적으로 누군가인 척하기에 이미 능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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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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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서 그는 신이 자신을 위해 예정한 직업을 발견했다.
23+
>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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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에서 다른 사람이 되는 유희를 벌였고,
25+
> 청중은 그를 그 다른 사람으로 여기는 유희를 벌였다.
26+
> 배우 일은 그에게 독보적인 행복감을 가르쳐 주었다.
27+
> 아마 처음 겪는 행복이었으리라.
28+
> 그러나 마지막 대시가 갈채를 받고 마지막 사자(死者)가 무대에서 퇴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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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현실이라는 증오스러운 느낌이 그를 엄습했다.
30+
> 더 이상 페렉스\**나 타무리가 아니고 다시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었다.
31+
> 이를 참지 못한 그는 또 다른 영웅들, 또 다른 비극적 이야기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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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하여 육신은 육신의 숙명에 걸맞게 런던의 사창가와 선술집들을 전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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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에는 예언가의 경고를 무시하는 카이사르가, 종달새를 증오하는 줄리엣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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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여신이기도 한 마녀들과 황야에서 대화를 나누는 맥베스가 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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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만큼 많은 사람이 되어 본 사람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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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이집트의 프로테우스처럼 존재의 모든 모습으로 다 변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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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확신하고 때로 작품 한 구석에 고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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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테면 리처드는 자신은 다중인격자라고 단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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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아고는 "나는 겉보기와 달라요"라는 묘한 대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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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하고 꿈꾸고 연기하는 정체성에 영감을 얻어 남긴 유명한 구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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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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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20년 간 그 연출된 환각 속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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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어느 날 아침, 칼에 맞아 죽는 수많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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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고 엇갈리고 달콤하게 죽어 가는 수많은 연인이 되는 일이 질겁할 정도로 권태롭고 끔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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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날 극장을 팔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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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고향 마을로 돌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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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의 나무와 강을 되찾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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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이것들을 과거 그의 뮤즈가 예찬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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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신화와 라틴어 구절에 등장하는 유명한 나무 및 강과 연관 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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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누군가가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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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재산 모은 은퇴한 사업가로서 융자와 소송과 소규모 고리대금없에 흥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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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배역을 맡고 있었을 때 우리가 아는 그 무미건조한 유언장을 구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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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유언장에서는 모든 감상적 혹은 문학적 특색이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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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친구들이 그가 은퇴해 있던 곳을 방문하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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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그는 이들을 위해 시인 역학을 다시 하곤 했다.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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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이었는지 사후였는지 모르지만, 역사는 그가 하느님을 대면하고 이렇게 말했다 곁들인다.
58+
> "하릴없이 그토록 많은 사람이 되었던 저는 단 한 사람, 바로 제가 되고 싶나이다."
59+
> 하느님의 목소리가 돌개바람 속에서 대답했다.
60+
> "나 역시 내가 아니리라. 나의 셰익스피어여, 그대가 그대 작품을 꿈꾸었듯이 나도 세상을 꿈꾸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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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갖가기 꿈의 하나가 바로 그대이고, 그대는 나처럼 수많은 자이자 그 누구도 아니리라."
62+
>
63+
> \*앤 해서웨이. 셰익스피어의 아내.
64+
> \**토마스 노턴과 토마스 새크빌이 함께 쓰고 1560년 초연된 비극 '고보덕'의 등장인물.

content/독서/짧은 1년 긴 하루.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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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 +10,9 @@ desc: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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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샘 알트먼의 '하루는 길고, 10년은 짧다'와 일맥 상통하지만, 더욱 깊은 사고를 복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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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몇 년은 짧고, 하루는 매우 길다고 생각한다.
13-
그러면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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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말로 하여금 한 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414
"하루를 깊이 있게,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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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긴 하루들의 총합이 곧 짧은 몇 년이기 때문이다.
15+
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긴 하루들의 총합이 곧 짧은 몇 년이기 때문이다.
1616

1717
> 내가 곧 죽을 것임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을 따라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도록 놔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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